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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서비스로 보조금 부담 극복해야"
입력2006-01-05 06:14:54
수정
2006.01.05 06:14:54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해 보조금 지급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LG경제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단말기 보조금 금지 완화를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2월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이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 보고서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지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올 한해 국내 단말기 시장 규모는 1천651만대(보조금 지급 1천350만대), 소극적으로 나서면 시장 규모가 1천503만대(보조금 지급 1천161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통사들의 보조금 지급 총규모도 적극적일 때 올 해에만 1조3천500억원에달해 올 예상 매출액 19조원의 7.1%, 예상 순이익 2조7천억원의 50%를 차지하게 될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소극적일 때는 올 해 보조금 지급 총비용이 4천644억원으로 예상 매출액의 2.4%, 예상 순이익의 17.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사가 가입자 한 명을 확보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보조금 규제 이전인 99년에는 23만원이었으나 현재는 8만3천원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비용증가와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기능 단말기 보급 확대와 이를 통한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유럽의 경우 데이터 서비스 체계 미비로 보조금 지급에 따른 고기능 단말기 보급 증가가 별 효과가 없었으나 일본은 데이터 서비스 증가로 이어진 점을 볼 때 다른 나라에 비해 데이터 서비스가 발달된 한국은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 일본 NTT도코모는 보조금을 통해 '900i' 등 고기능 단말기 보급에 주력하고 데이터 요금 정액제를 도입한 결과 가입자들의 31%가 게임을 더 많이 다운받았고 벨소리도 가입자의 72%가 이전보다 더욱 자주 이용했다.
이 보고서는 아울러 고급 단말기 보급 이외에 이용자의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인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무선 데이터 서비스 이용 활성화의 장애요인인 단말기의 작고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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