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으로 지주회사인 CJ의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올 2ㆍ4분기를 저점으로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CJ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6만9,000원과 '매수' 추천의견을 밝혔다. CJ의 사업포트폴리오는 크게 식품ㆍ엔터테인먼트ㆍ유통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별로는 ▦식품사업-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엔터테인먼트-엠넷미디어, CJ미디어, CV엔터테인먼트, CJ CGV ▦유통-CJ오쇼핑, CJ GLS 등으로 구분된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핵심 자회사들이 2ㆍ4분기에 전 분기 대비 호전된 실적을 내놓아 지주사인 CJ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환율안정 덕택에 순이익이 전 분기 13억원에서 2ㆍ4분기 834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CJ오쇼핑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197억원에서 248억원으로 늘었다. 이 연구위원은 "CJ의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경우도 엠넷미디어가 흑자 전환했을 뿐 아니라 영화 '해운대'가 흥행에 성공해 CJ엔터테인먼트도 3ㆍ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메가박스ㆍ온미디어 등에 대한 CJ그룹의 인수합병(M&A) 우려와 관련해서도 "CJ그룹에서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지주회사에 비해 주가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승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CJ의 주당순이익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6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지만 다른 지주회사에 비해 주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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