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회사다. 보유자산과 높은 자회사 가치가 이 같은 성장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한화는 과거 공장부지였던 인천 논현지구 에코메트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건설(지분 100%), 대한생명(지분 26.3%, 연결기준 34%)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에코메트로를 평당 분양가 938만원에 2,920가구를 분양했다. 올 상반기 중 잔여물량 4,800세대를 분양하면 2007~2009년 3년 동안 약 2,250억원의 분양이익과 1,300억원의 토지매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아 1,000억원의 시공이익을 거두게 되면서 이 부분이 고스란히 한화의 지분법평가이익을 늘려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에코메트로 프로젝트의 성공은 한화가 보유한 인접 시흥시 소재 토지 20만평의 가치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토지의 장부가격은 4,900억원이지만 인근 시세를 감안한 실제가치는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가 대한생명 보유지분을 늘린 점 역시 호재다. 향후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을 물적분할을 통해 분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리된 회사는 한화증권, 한화투신 등의 지분을 매입해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지난 2004년 LG-GS 그룹간 계열분리와 매우 유사해 주주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최근 생보사 상장가이드라인이 확정돼 대한생명의 지분가치는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6개월 목표주가로 4만8,500원을 제시한다. 김상범 삼성증권 에프앤아너스 압구정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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