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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호조 ‘최대 호재’ 부상(긴급장세진단)
입력1997-07-02 00:00:00
수정
1997.07.02 00:00:00
◎경기회복 가시화계기 상승세 이어질듯/반도체·철강 등 업황호전종목 투자유망무역수지가 2년반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경기관련대형주들이 대량거래되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로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6월중순 이후 조정양상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무역수지흑자를 계기로 재상승하는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서경리서치요원들을 통해 무역수지흑자전환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전망해 본다.
▲백승삼 국민투신 운용역=올 하반기 국내경기는 저점을 통과하고 내년초에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는 국내외 연구기관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또 최근 10년래 가장 안정된 물가수준과 무역수지 흑자전환으로 경기가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부진과 함께 공급물량과다로 인한 수급불안으로 유동성 부족현상이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무역수지 흑자전환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수지 개선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함께 증시내 유동성 보강에 따라 지수의 한단계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업종별로는 우선 실적호전주와 업황호전 가능성이 큰 반도체, 철강, 조선업 관련 종목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또 그동안 수급불안과 유동성부족으로 저평가국면이 지속되었던 경기관련 중저가대형주로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우경정 동양투신 운용역=6월중 무역수지의 흑자반전은 앞으로 주식시장에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한통주 10월중 상장발표와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 등으로 거래량 감소와 함께 조정국면을 보였으나 무역수지 흑자전환 소식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으로써 지수의 강한 상승반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중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설정된 외수펀드도 곧 본격적인 주식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기관련주에 매수포인트를 맞추면서 업종대표주를 포함한 경기관련 우량대형주의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송태승 동서증권중앙분석실장=무역수지 흑자전환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경기 저점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당연히 발생하는 일이다.
이번 무역수지 흑자는 반기실적을 의식한 밀어내기식 수출도 일부 기여했다고 본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구조적으로 우리 경제의 수출입동향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번 무역수지 흑자가 이러한 조짐을 가시화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무역수지 흑자를 반영해 증시가 호전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주도적 흐름을 외국인과 투신이 잡고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투자분석부장=무역수지가 30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 실적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당분간 수출관련종목에 대해 보유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종합주가지수가 8백을 넘어서기는 힘이 부족해 보인다. 6월중순 지수 8백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때 대량거래됐던 물량이 매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의 경우 수급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차분하게 실적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다.
▲이헌협 현대증권리서치센터부장=대형주의 조정이 어느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무역수지가 호전됐다는 발표가 나와 주가가 반등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다.
무역수지 뿐 아니라 금리나 물가도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자금시장이 원활하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이에따라 고객예탁금도 늘어나 주식시장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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