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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낙폭 만회 급반등 “690선까지 상승 기대”
입력2003-01-04 00:00:00
수정
2003.01.04 00:00:00
홍준석 기자
지난 연말 급락했던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660선을 회복하자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월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단기적으로 690선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과 북핵 위기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연초 시장분위기가 좋아 기술적 반등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의 경우 낙폭과대 우량주를, 코스닥에서는 무선인터넷 및 VDSL, 휴대폰 관련주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유망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다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지수 변동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690선까지 추가 상승 기대감 높아=미국 증시의 급등세와 북핵 긴장위기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수면위로 재부상하고 있다. 1월효과란 매년 1월중에 주식시장이 배당락 시세를 회복하면서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 91년부터 전년까지 12년 동안 전년도 종가대비 1월 종가는 모두 7번 초과상승했고 1월 수익률이 연평균 수익률을 웃돈 것도 8번에 달한다.
이주병 신흥증권 연구원은 “1월 지수가 상승할 경우 연말지수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급락 이후 나타난 반등 폭을 감안할 경우 690선까지는 가능하다는 분석도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수가 급락한 뒤에는 항상 강한 반등이 뒤따랐다”며 “평균 단기 하락률(17%)과 반등률(13.9%)을 12월 하락기에 대입한다면 이번 반등 예상치는 696포인트”라고 말했다.
◇낙폭과대 우량주+실적개선 유망테마주 단기공략=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낙폭과대 우량주들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급락장에서 하락률이 큰 업종대표주를 살펴보면 대상(-26.1%), LG카드(-24.1%), 대한항공(-23.5%), 대신증권(-21.1%), 현대자동차(-20.6%), 제일기획(-20.5%), 삼성SDI(-20.3%), 삼성증권(-20.1%), 삼성전기(-20.0%), 두산(-18.9%), 한솔제지(-18.9%), 신세계(-18.5%), 삼성전자(-18.2%), 현대중공업(-18.0%), 조흥은행(-17.1%) 등이다.
현정환 연구원은 “당분간 잔뜩 움츠러들어 반발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낙폭과대 우량주의 반등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황성욱 한화증권 연구원도 “반등이 연장될 경우 개별종목보다는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의 경우 무선인터넷관련주(필링크ㆍ지어소프트ㆍ옴니텔ㆍ야호), VDSL(다산네트웍스ㆍ기산텔레콤ㆍ텔슨정보통신), 실적호전 인터넷포털(다음ㆍ옥션ㆍ네오위즈ㆍNHN), 휴대폰관련주(서울반도체ㆍ인탑스) 등 유망테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월 `안정적 포트폴리오` 바람직할 듯=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1월장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어느 한 방향으로의 성급한 예단보다는 가격메리트를 감안하는 동시에 지수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이와 관련, 대한투신증권은 `1월 투자유망종목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SKT 등 시가총액 상위주는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투자관점을 유지하면서 음식료, 제약 등 지수대비 민감도가 안정적인 종목을 추가편입했다. 코스닥에서는 KTF와 NHN 등 업종대표주와 다산네트웍스, 인탑스 등 기존 테마주를 유지하거나 신규편입했다. 임유승 연구원은 “유형별 종목군 수를 지수민감형의 경우 13종목에서 10종목으로, 안정형은 13종목에서 14종목으로, 방어형은 9종목에서 11종목으로 각각 조정하는 등 안정쪽에 무게중심을 뒀다”고 밝혔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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