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100원가량 오를 듯

소주값 100원가량 오를 듯 소주 원료 주정값 5.9% 인상따라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주정값이 인상되면서 소주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업체들에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3일자로 주정 가격을 200ℓ 드럼당 27만8,716원에서 29만5,139원으로 5.9% 인상했다. 소주를 만드는 곡물 원료로 소주 제조원가의 35%를 차지하는 주정은 최근들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고구마의 일종인 타피오카 등을 수입하고 있어 환율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크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4월 출고가 기준으로 800원선으로 오른 소주값이 2년여만에 100원 가까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정값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병당 30~40원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현재 800원선인 출고가 기준으로 70~100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진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주정이 소폭 오른데 이어 올해도 상당한 폭이 올랐기 때문에 원가부담 요인이 있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주류 BG 관계자 역시 "원가부담 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신제품을 출시한지 한달밖에 안됐기 때문에 업계의 대응을 봐가면서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해양조, 금복주 등 지방 소주업체들도 인상 시기와 인상 폭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산이 신제품 출고가를 70원이나 낮추면서 저도소주 전쟁에 불을 붙인 민감한 시점인 만큼 두산이나 진로 모두 섣불리 가격 인상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대중주인 소주값을 올릴 경우 서민 경제에 부담이 갈수 있어 소비자들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것은 물론 정부 당국의 물가 정책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등 다양한 내외 요인으로 인해 소주업계는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6/03/06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