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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34개월來 최저…집세 3개월째 하락

생활물가 4.1% 상승, 전월보다는 0.7% 떨어져

60달러대를 넘나들고 있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34개월 이래 최저치인 2.7%로 떨어졌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도 4%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이용하는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같은달보다 2.7% 상승해 지난 2002년 8월 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5월의 -0.2%에 비해 0.1%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의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작년 같은 달보다 4.1%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7% 하락했다. 생활물가는 지난4월 4.9% 이후 5월 4.7%, 6월 4.1%로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출하증가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하락한데다집세 등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4월 -0.2%, 5월 -0.2%, 6월 -0.4%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6.9%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2.3% 상승했지만 앞선 달과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2000년 11월의 2.3% 이후 최저 수준이고 한국은행의 근원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2.5∼3.5%)보다 낮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파(36.7%), 돼지고기(8.1%), 택시료(5.1%), 케이크(5.0%) 등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고 참외(-34.0%), 수박(-29.9%), 월세(-0.3%), 전세(-0.1%) 등의가격은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채소류와 과실류의 출하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월세 등 집세 부문이 내려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석유류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상승했지만 6월 평균으로는 5월 평균보다 낮아 석유류 가격도 전월보다 0.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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