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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끄는 스타주엔 ○○○이 있다

● 실적 개선… 컴투스·게임빌 등 영업이익 2배 이상 급증세

● M&A 이슈… KMH·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가치 상승

● 긍정스토리… 원가개선·과점으로 안정성장 골판지주 주목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제자리걸음(1.36% 상승)을 하고 있을 때 코스닥지수가 13.14% 오르며 상대적으로 선전한 데는 스타 플레이어의 역할이 컸다. 상반기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코스닥 스타 플레이어의 특징을 잘 파악해둔다면 하반기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하반기 코스닥 스타 플레이어로 컴투스(078340)가 다시 꼽혔고 게임빌·제일테크노스·대림제지·대양제지·KMH 등이 추천을 받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업체(5만주 이상)는 아이리버(060570)(483.45%)다. 연초 1,450원이던 주가는 4배 가까이 상승해 이날 8,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동화기업(025900)(352.60%), 에듀컴퍼니(032800)(308.86%), PN풍년(024940)(307.80%), 삼목에스폼(018310)(277.18%), 컴투스(261.81%), 아프리카TV(067160)(227.66%), 인트로메딕(150840)(217.91%), 선데이토즈(123420)(225.32%), 팬엔터테인먼트(068050)(204.72%) 등의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이들 업체는 모두 2·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잠정치만 발표)와 현대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실적 개선, 긍정적인 스토리, 합병 이슈, 업종 관심도 상승 중 하나 이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아이리버는 합병 이슈 때문에 급등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사양길로 접어든 MP3 사업을 하던 아이리버는 SK텔레콤에 피인수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컴투스는 지난해 게임빌에 피인수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지난 5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과 더불어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현대차의 실적 부진으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업체의 실적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실적 개선주로 주목 받았고 게임 업계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흥행하는 스토리를 만들면서 시장의 이목을 독차지했다.

상반기 주가가 급등한 스타주는 이미 주가가 비싸졌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 시장은 자연스럽게 어떤 종목이 차기 스타플레이어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주, 스토리 보유주, 경쟁 업체 상장 수혜주, 인수합병(M&A) 수혜주의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실적 개선 주목 업체로는 컴투스(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만7,458.99% 증가)가 또 꼽혔다. 2·4분기 말부터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매출이 잡히기 시작해 3·4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밖에 게임빌(234.90%), 유진테크(198.51%), 메디톡스(183.82%), CJ E&M(181.26%), 위메이드(112.07%) 등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긍정적인 스토리를 보유한 업체로는 원가 구조 개선과 과점 구도를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골판지주를 들 수 있다. 대림제지·대양제지 등이 대표적이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골판지 원지의 원재료인 고지(폐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원지 시장의 경우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과점 체제가 구축돼 있는 만큼 고지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가격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덕신하우징과 원하이텍은 건축 현장에서 바닥 거푸집 역할을 하는 금속재료인 데크플레이트 사업을 한다. 두 업체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경쟁 업체인 제일테크노스 역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상장으로 경쟁 업체인 PN풍년·리홈쿠첸의 주가가 급등한 사례에 비춰봤을 때 제일테크노스 역시 경쟁업체 두 곳이 상장하면서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관심이 없었다가 경쟁 업체가 상장하면서 주가가 재평가 받아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M&A 수혜 기대감이 있는 업체로는 KMH·CJ헬로비전·피에스텍을 꼽을 수 있다.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KMH의 경우 M&A를 해오면서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하반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적인 M&A 기대감도 있다"면서 "피에스텍은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시가총액보다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사업 다각화와 M&A로 기업 가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J헬로비전은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0.88%(4.92포인트) 오른 561.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4월24일(561.12포인트) 이후 대략 3개월 만에 56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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