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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건 긴급점검] 거시경제 '이상기류'

더욱이 엔화환율이 1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09.42엔까지 오르는 등 엔고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0%대를 넘어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내외 여건도 변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을 재점검, 금융시장 및 물가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엔고의 호기를 활용해 수출을 증대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앞달 대비 1.0%,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0.9%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물가당국이 철도, 전기·전화료 등 일부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국제원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자칫 연내 2% 물가억제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동산 가격이 최근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심상치 않은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수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업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중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97억9,800만달러에 비해 19.7% 증가한 반면 수입은 98억7,800만달러로 같은 기간의 71억1,800만달러에 비해 무려 38.8%나 늘어났다. 특히 수출입증가율간 격차가 8월 들어 21%포인트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포인트 벽을 넘어서는 등 수출이 수입을 쫓아가지 못하는 수입초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업체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앞으로도 이같은 수입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 25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0%대를 넘어 올해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상반기 GDP 성장률이 9.8%를 넘어서는 등 예상 외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거시경제 운용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성장률·경상수지·물가 등 3대 거시지표 대부분이 당초 전망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원규(金元圭)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제반 거시경제지표의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대우그룹 처리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고 엔고에 따른 경제적 실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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