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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리요리대회 우승 서울힐튼 정찬대 부주방장

『요리는 마음과 몸에서 동시에 우러나와야 합니다』서울힐튼의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의 정찬대(35) 부주방장의 요리철학이다. 맛있는 요리는 정성과 기술이 결합될 때 완성된다는 뜻.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몬타주 주정부와 이탈리아 요리학교(ICIF)가 한국에서 공동주최한 이탈리아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정씨같은 실력파가 아니면 함부로 내뱉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닌 듯싶다. 『이탈리아 음식은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우선 고추가루나 마늘을 많은 쓰는 게 한국음식과 비슷해요. 우리가 부침개를 만들때 파만 넣어 먹을 수 있듯 이탈리아 음식도 발상이 자유로워요. 시각적인 미감은 덜하지만 맛이 있고요』 정씨가 이탈리아 음식세계에 맛을 들인 것은 지난 88년 힐튼호텔에 입사하면서부터. 우연히 들어선 길이지만 그 세계의 멋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장기는 파스타(국수) 요리. 『손님이 맛있다고 얘기할 때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폰테의 매력은 다른 서양식당과는 격식에서 벗어나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원래 식당에서 한국사람들처럼 왁자지껄 수다를 떠니까요. 생일이면 식탁 옆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지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편입니다』 정씨의 꿈은 이탈리아 전통요리를 더 배우는 것. 따라서 오는 4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 이탈리아 요리축제」 참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주최측에서 한국대표 자격과 더불어 2주동안 체류경비, 유명 레스토랑 견학비용을 부담한다. 대회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본고장의 요리를 제대로 배워온다는 계획이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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