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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진흥협] 기업 R&D투자 활기띨듯
입력1999-02-10 00:00:00
수정
1999.02.10 00:00:00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크게 위축됐던 국내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올해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姜信浩)가 최근 국내 7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9년도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동향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 98년보다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이 계획한 올해의 연구개발 투자는 총 5조7,218억원이다. 이는 IMF 체제 이전인 97년보다도 2.7%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려잡은 기업은 전체의 80.8%(626개)로 연구비를 줄인 회사(149개, 19.2%)보다 훨씬 많았다. 98년에는 투자를 축소한 기업이 전체의 56.1%였다.
산기협의 김승재(金承宰) 상무는 『90년대 들어 연구개발 투자가 매년 20% 가까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지는 않지만 IMF 체제 이후 위축됐던 민간의 연구개발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올해 전체 연구인력은 0.3%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지난해(6.8% 감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연구원들에게는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박사는 5.4%, 석사는 6.7% 늘어나고 학사는 2.8%, 기타 인력은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연구개발 투자액은 98년도에 이어 전자·통신장비 업종이 가장 많아 2조6,54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수송장비 업종 1조5,562억원, 고무·화학제품업종이 2,576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올해 R&D투자에서 기계·장치 구입비가 98년보다 30% 늘어난 대신 토지·건물 구입비는 40.3%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구개발이 「실속」을 차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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