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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소비재 기업은 아니지만 대중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다. 실제로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몇 년간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통해 저개발 국가에 빛과 물을 제공한다는 감동적인 소재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방영,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는 드물게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기업이미지를 쌓은 것이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광고 외에도 스포츠마케팅이라는 또 다른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골프 마케팅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4개 골프대회를 직ㆍ간접적으로 후원하며 회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VIP 고객 마케팅 활동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대회로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있다. 매년 춘천 라데나 CC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하는 22개의 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다.
이 대회에서는 KLPGA 탑 랭커 64명이 출전해 매치퀸(Queen of Match)의 자리를 놓고 4일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 동안 유소연, 김보경, 이정민, 양수진 선수 등이 우승하며 스타로 떠 올랐다. 올해 5회째 개최를 맞은 대회에서는 김자영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산중공업은 이 대회를 고품격 VIP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회 전일에 프로 골퍼와 VIP 고객들이 한 팀이 돼 라운딩을 하는 프로암 대회를 개최해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프로 선수와의 라운딩 기회이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VIP고객들도 대부분 흔쾌히 참석에 응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주방가구 전문기업 넵스가 주최하는 KLPGA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에도 올해로 4번째 후원사로 참여해 골프팬들에게 회사를 알렸다.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자선대회인 핑크리본 자선 골프대회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사회공헌과 골프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 외에도 두산그룹이 2010년부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디오픈 챔피언십에도 두산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다. 브리티시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디 오픈'은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회다.
올해로 141회를 맞아. 세계 최고(最古)의 대회로 통하기도 한다. 두산과 함께 후원에 참여하는 기업은 롤렉스, 벤츠, HSBC, 니콘, 마스터카드, 랄프로렌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후원사가 되기까지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산의 '디 오픈' 후원과 관련 다국적 브랜드 분석 업체인 레퓨컴이 두산의 2010년 디 오픈 후원 효과를 분석한 결과, 로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초청 고객과의 친밀도 향상을 통한 세일즈 증가 효과 등을 따질 때 투자수익률(ROI)이 9.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달러를 투자해 9.1달러의 효용을 누렸다는 뜻으로 뛰어난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있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말 그대로 중공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회사다. 중공업 하면 일반 소비자와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중공업도 소비자와 더욱 친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마케팅이 광고와 골프 후원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골프 후원을 단순히 후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고객들에게 두산중공업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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