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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CEO 교체 주가영향은

안철수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 난다는 소식에안철수연구소[053800]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 분담을 통한 지배구조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안 대표가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임 대표직은 김철수 부사장이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세권에 머물러 있던 안철수연구소[053800] 주가는 하락 반전했고, 하락폭을 늘려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대비 5.29% 급락, 1만7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안 사장은 1995년 3월 다음, 인터파크 등과 함께 인터넷 벤처업계 대표적인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국내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통합 솔루션 개발업체로 사업영역을 넓힌 안철수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업계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고, 성장 정체를 극복할 악성 웹코드차단 솔루션 SpyZero 출시와 최근 무상증자 실시로 주가도 급등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된 안 사장의 퇴진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회사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안 사장 체제하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는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침체 국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CEO 프리미엄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미 몇년 전부터 안 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지는 않았던 만큼 이번 퇴진이 회사의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안 사장의 후광 효과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안철수연구소가 주식시장에서 받은 프리미엄은 회사의 기술력과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한 재무 안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무상증자 영향으로 오버슈팅했던 주가가 빠지는 추세였다"며 "안 사장의 퇴진후 주가 급락은 `오비이락' 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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