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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부활의 노래’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17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도체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좋아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쪽과 “미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분석 등으로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외국인이 거래일 기준으로 8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전일보다 1만7,000원(3.21%) 오른 54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단숨에 54만원 선을 회복했다. 신성이엔지도 올 수출 예상액이 26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3.82%나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탔다. 우영이 11.35%나 크게 오른 것을 비롯해 태산엘시디 6.34%, 피에스케이 5.29% 등 대부분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반도체주의 강세는 전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2%나 오르며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자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매수주문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주의 추가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2ㆍ4분기까지는 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D램 가격이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이 달 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반면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약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어도 전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2ㆍ4분기까지 상승 곡선을 그린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에는 설비 가동률 저하 등으로 인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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