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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증시 영향력 갈수록 커져

변액보험등 늘면서 투자금액도 급증<br>기업銀·대웅제약·데이콤등 관심둘만


보험사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는데다 변액보험 외의 자산운용에서도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권과 함께 국내 증시 수급기반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변액보험 주식 비중 증가=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의 변액보험 자산은 지난 8월 말 현재 14조7,336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2년 말의 2,151억원에서 무려 6,749%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자산 내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9.6%에서 33.7%까지 늘어났다. 특히 일부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내 주식 비중이 60%를 뛰어넘어 일반 주식형 펀드와 맞먹는다. 메트라이프 변액보험의 주식 비중은 8월 말 현재 83.6%에 달하며 알리안츠(78.8%), 뉴욕생명(60.1%), 라이나생명(58.9%), AIG(58%) 등도 주식을 적극 편입하고 있다. 변액보험 내 수익증권 투자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면서 최근 10%를 넘어섰으며 이중 국내 주식에 투자되는 비중이 약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험사 증시 영향력 갈수록 커져=변액보험을 통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은 월평균 3,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변액보험 주식자산의 일부는 자산운용사 등에 외부 위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변액보험 외의 다른 자산에서도 주식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주체로 집계되는 보험권은 올 들어 1조6,032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월평균으로 볼 때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 9,700억원에서 지급보험료 1,000억원을 제외하면 매월 8,700억원가량이 변액보험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변액보험의 주식 비중 34%와 수익증권 내 주식 비중 15%를 감안할 경우 변액보험을 통해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은 월평균 3,000억원가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매수종목 관심=보험사들이 증시의 주요 매수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투자대상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변액보험의 경우 상품 특성상 안정성을 중시하는 만큼 장기적인 안정성을 지닌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변액보험은 운용시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면서 “단기 모멘텀에 의한 수익률 제고 측면보다는 하방경직성을 지니면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주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외에 수익성이 높고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종목과 꾸준히 이익이 증가하면서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이 향후 변액보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ㆍ대웅제약ㆍ데이콤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으면서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등이 변액보험의 매수종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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