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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는 거수기(?)

지난해 53개 안건 원안가결…반대의견 단 1건

KT[030200]의 사외이사들이 회사측 경영안건에대해 `찬성'만 하는 `거수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KT에 따르면 KT 사외이사 8명은 지난해 15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53개 안건을 의결했으나 이중 1명이 단 1번의 반대의견을 제기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일FDS 인수안건에 대해 사외이사 1명이 반대의견을 낸 것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회사측이 지난해 이사회에 상정한 53개 안건은 모두 `원안가결', `원안접수' 등의 형태로 100%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KT가 지난 10일 공시한 `사외이사 등의 활동내역과 보수에 관한사항'에서 밝혀졌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멤버로 회사측의 상임이사와 함께 경영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특히 투명경영을 감시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사회에서 `찬성 일색'의 사외이사 활동을 보면 투명경영 감시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의문이라는 게 통신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이들의 이사회 참석률을 보면 4명은 15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해 100% 참석률을기록했으나 임 모 이사는 참석률이 67%에 그쳤다. KT는 사외이사에 대해 별도의 보수를 지급하지는 않지만 업무활동비로 매달 300만원을 지급하고 이사회 출석땐 참석실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별도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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