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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탈환기대감… 증권주 ‘훨훨’

업종지수 3일째 올라… 거래금액도 급증<BR>“대우·현대·우리·대신證등 상승여력 클듯”


증권주가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재진입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SK증권 등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0.32포인트 오른 1,296.2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9일 이후 3일 연속 오름세다. 거래금액도 2,000억원대를 넘어서 9일의 2,943억원에 이어 이날도 2,30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한때 증권업종지수는 1,335.67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등 올초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었을 때 수준까지 올랐다”며 “증권주가 제2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권주의 상승은 장 초반 삼성ㆍ대우증권 등 대형주가 이끌었지만 장 후반 들어 인수합병 테마를 갖춘 메리츠증권과 SK증권 등이 부각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동양화재로부터 지분 인수설이 돌고 있는 메리츠증권은 12.80%오른 3,790원으로 마감했고 SK증권도 4.91% 오른 1,390원을 기록했다. 또 서울증권 2.23%, 하나증권 2.92% 등 중소형사의 주가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대형 증권사 중 장 초반에는 삼성ㆍ대우증권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체력이 떨어져 결국 현대증권 1.62%, 우리투자증권 0.95%, 대우증권이 0.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화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2004회계연도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근 지수흐름이나 거래대금이 3조원선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권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증권에 대해 “시장점유율 확대로 강세장의 수혜를 받는다”고 평가하고 증권업종 내 가장 주목할 종목으로 뽑았다.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지수변동에 민감해 앞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류재철 동양종합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 가까워지면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을 초과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문제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 안착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위원은 또 “증권주는 지수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현대증권과 대신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은 상승여력이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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