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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일본수출 부농꿈 영근다
입력1999-07-28 00:00:00
수정
1999.07.28 00:00:00
박희윤 기자
사료값 폭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한 축산농가가 귀뚜라미를 사육해 위기를 극복하고 부농의 꿈을 일궈가고 있다.충북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김명소·이승옥 동갑내기 부부(37).
김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젖소사육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지난 97년 사료가격 폭등과 우유소비 급감, 들쭉날쭉한 쇠고기 가격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좌절에만 빠져 있을 수 없던 김씨는 최고급 관상어인 「아로아나」는 물론 파충류와 조류 등의 먹이로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귀뚜라미 사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1마리에 1억원을 호가하는 아로아나는 생후 1년생은 하루 30마리, 5년생은 50마리의 귀뚜라미를 먹는데 일본에서 최근 아로아나 사육붐이 일면서 귀뚜라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김씨는 귀뚜라미 사육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지난해 3월 30마리로 사육을 시작했으나 기술부족으로 실패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귀뚜라미 사육기술을 전수받아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육하기 시작했다.
현재 100㎡ 규모의 조립식 건물에 귀뚜라미를 기르고 있는 김씨는 월 30만마리를 생산해 냉동시킨 뒤 전량 일본으로 수출, 월 3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귀뚜라미는 키토산 성분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으로 간장해독 등 건강식품으로의 개발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사육기술을 이웃농가에 보급해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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