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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經화합 신화 창조"

LG전자 中텐진법인 '화제' '노조가 있는 기업이 없는 기업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LG전자 중국 텐진(天津)법인이 '노경(勞經)화합(노사화합을 뜻하는 LG 용어)' 경영을 해외에서도 실현하고 있어 화제다. 손진방 법인장은 "국내에서 성공체험을 활용, 지난 95년 첫 진출 때부터 노조(公會ㆍ공훼이)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며 "노조가 생산성 향상, 품질확보 등에 앞장서면서 고속성장의 발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노조 설립은 권장 사항에 불과해 외국기업은 물론 현지기업도 노조가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이 법인 노조도 경영진의 지원에 화답, 체육대회ㆍ부녀절 행사ㆍ우수사원 선정 등으로 '노사간 가교역할'을 맡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대회, 기능경진대회 등을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성수기에는 잔업이나 특근을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비수기에는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나이치(谷乃奇) 공훼이 주석(위원장)은 "회사의 성과가 구성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에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회사측도 공회원들의 이런 믿음을 한번도 저버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텐진 법인은 2005년까지 총 2억7,000만 달러를 투자, 에어컨 350만대ㆍ전자레인지 800만대ㆍ청소기 400만대ㆍ컴프레서 500만대 등을 생산해 15억 달러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텐진=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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