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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린팅 시장 '인기몰이'

명세서·청첩장 등 맞춤형 인쇄물 수요 늘어<br>주요 업체들도 디지털 인쇄기 출시 잇따라

'맞춤형 연하장'등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인쇄물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프린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후지제록스

#1. 이달 말 결혼을 앞둔 회사원 정재경(32)씨는 최근 '맞춤형 청첩장'을 만들었다. 기존 대량으로 제작하던 청첩장과 달리 친척과 친구, 직장동료별로 사진과 문구를 다르게 꾸몄다. 정씨는 "청첩장 받는 사람의 이름까지 넣었더니 축하인사를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며 "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해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주부 이채영(42)씨는 최근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기념해 육아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시내의 한 대형서점이 주최한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었지만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씨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내년 결혼기념일에는 남편과 연애시절 주고 받았던 편지를 책으로 만들어 선물할 계획"이라며 즐거워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인쇄물을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프린팅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프린터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초고속 디지털 인쇄기 'FX2800 잉크젯 컬러 인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명세서와 청구서, 전단지 등은 물론 각종 맞춤형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4용지 기준으로 분당 2,624매까지 출력할 수 있어 기업용 디지털 인쇄기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신도리코는 지난 9월 전문가용 디지털 인쇄기 '프레스 시리즈' 3종(C6000∙C7000∙C8000)을 출시했다. 신도리코의 프레스 시리즈는 한층 세밀한 컬러와 개선된 사용자 환경(UI)을 지원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고객의 작업 환경에 따라 다양한 부가장비를 제공하며 제품 고장을 사전에 방지해주고 이상 유무를 통보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한국HP는 상업용 디지털 인쇄기 '인디고 디지털 프레스' 2종을 앞세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보급형인 '인디고 3550 디지털 프레스'은 4색 잉크를 기본으로 최대 5가지 색상으로 추가할 수 있고 별도의 프린터 서버를 장착해 처리속도를 끌어올렸다. 고급형인 '인디고 7500 디지털 프레스'는 최대 7가지 색상을 지원하며 코팅용지와 특수용지, 포장용 상자 등 다양하게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올 3월 네덜란드 디지털 인쇄기 전문업체 오세를 인수한 뒤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최근 선보인 '드림라보 5000'는 최대 305mm의 폭을 지원하는 프린터 헤드를 탑재해 A4 크기의 포토앨범 1권(20페이지)을 72초 만에 만들 수 있고 인쇄 중에도 용지를 보충하거나 잉크탱크를 교환할 수 있다. 프린터 업계가 디지털 프린터에 주목하는 것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인쇄방식인 오프셋(offset) 프린팅은 필름 제작, 판 제작, 후처리 등 매 과정마다 사람의 수작업이 필요하지만 디지털 프린팅은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한 번 만들어놓은 자료는 필요에 따라 수정하거나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어 아날로그 프린팅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활용도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파이러에 따르면 오는 2014년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아날로그 프린팅은 19.6%가 줄어드는 반면 디지털 프린팅은 77.3%가 늘어날 전망이다. 황인태 한국후지제록스 영업본부장은 "디지털 프린팅을 활용하면 전통적인 인쇄방식으로 구현할 수 없는 1:1 마케팅, 맞춤형 제작 등이 가능해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며 "최근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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