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700원(9.72%) 급등한 1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전날 보다 다섯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이날 229억6,346만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한전기술이 올해 해외 원전 건설 수주가 재개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이 원전 건설에 한국형 원전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력 부족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은 동시다발적으로 원전과 발전소 발주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어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핀란드도 신규 원전을 발주할 예정이고, 터키도 한국과 재협상하기로 하는 등 해외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한전기술은 한국형 원전의 독점 설계업체로 수주가 발생하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정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고급 기술인력 중심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가까워 지난 2010년 38.2%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하는 등 고수익 사업 구조”라며 “원전뿐 아니라 화력설계와 운영관리(O&M), EPC(설계ㆍ구매ㆍ시공)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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