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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M&A 시장 꿈틀] "몸집 줄여야 살아남는다" 계열사 매각·합병 잇달아

■ 대기업 움직임은<br>포스코·STX·롯데그룹 등 비주력·소규모 사업 철수<br>리스크 관리·유동성 확보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몸집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대안입니다." (한 대기업 재무담당 임원)

국내 대기업들도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현금 확보, 주력 계열사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의 기업 때리기에 맞춰 여론을 의식한 빵집 등 소규모 사업 철수도 잇따르고 있다.

회사별 현황을 보면 포스코는 그룹 전체의 사업 시너지 효과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비주력 계열사와 자본이 잠식된 계열사 20곳을 대상으로 최종 정리 대상 10여곳을 선정하는 작업을 현재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재무개선 차원에서 현재 포스코엠텍의 경우 자회사인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과의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포스그린ㆍ포스칼슘과 회사를 합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지분 20~30%가량에 대한 매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조선업황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STX그룹 역시 STX메탈 및 STX중공업의 합병과 함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STX에너지 지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하는 등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발표했다.



유사한 성격의 2개 회사를 1개로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그룹은 주력 식품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는 롯데삼강을 중심으로 계열사 합병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삼강이 롯데햄을 내년 1월에 합병하는 방안이다. CJ그룹 역시 택배 계열사인 CJ GLS와 CJ대한통운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기업 계열사 기획담당 임원은 "내년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합병과 계열사 매각 등의 조치를 단행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며 "간접비용을 줄이면서 경영 시너지를 노리는 차원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골목 상권 및 업종의 철수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재계 압박의 강도가 세지면서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추가적인 철수 결정을 내리는 기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해 말 지분 매각 조치를 완료했다. 또 호텔신라의 베이커리 체인인 '아티제' 지분도 매각했다.

현대차그룹도 편의사업 부문인 오젠을 철수한 데 이어 롯데그룹은 시네마푸드블리스의 포숑에 대해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골목 상권 진입이라는 누더기로 인해 사내 매점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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