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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00원어치 팔아 83원 남겨

작년 시총상위 30대기업 영업이익률 3년째 하락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금융업종 제외)의 지난 2004~2007년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4년 12.83%에서 ▦2005년 10.11% ▦2006년 8.51% ▦2007년 8.31%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들이 1,000원어치의 상품을 팔았을 때 2004년에는 128원의 이익을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83원밖에 남기지 못한 셈이다. 이처럼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든 데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ㆍ삼성SDI 등 IT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04년 영업이익률이 20.85%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9.41%로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시총 상위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렸다. IT와 달리 지난해 호황을 누린 현대중공업은 2004년 영업이익률이 -1.08%였으나 지난해에는 11.27%로 껑충 뛰어 대조를 보였다. 대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주요 상장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374개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총 509조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2%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ㆍ당기순이익도 각각 33조3,551억원, 40조2,576억원, 29조8,850억원으로 19.28%, 29.47%, 25.28% 늘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등 IT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2004년 최대 호황을 누린 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IT를 제외한 산업군은 비교적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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