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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포인트] 사오정 세대, 빚부터 갚아라.

사오정(45세 정년)이 가까워 오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직하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회사의 고참 차장급이나 부장급에 이르다 보니 일단 월급봉투는 두둑한 편이다. 물론 아내를 비롯해 줄줄이 딸린 가족이 고민이지만 아직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신용카드 한도는 인생 최고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오정 세대는 현재의 두둑한 지갑과 자신의 신용도에 취해 오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 때려치우고 장사나 하지 뭐``사업 하나 잘하면 먹고 살 수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처럼 무리한 투자는 사오정 세대의 몰락을 부르는 가장 큰 요인이다. 사오정 세대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우선 빚부터 갚는 것이다. 요즘 은행에서 아무리 싸게 대출을 받아도 신용대출 금리는 연 8~9%에 이른다. 주택담보대출도 설정비나 몇가지 수수료를 합치면 7%를 훌쩍 넘는다. 결국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이익을 내서 대출금을 갚으려면 최소한 투자대비 수익률이 10%는 넘어야 한다. 거기에다 생활비까지 벌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수익률은 연 20%가 돼야 겨우 먹고 살만 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연 20%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사업은 거의 없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퇴직 후 새로운 사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동안에는 기존에 갖고 있는 빚을 최대한 갚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이자가 들지 않는 자기 돈을 가지고 사업을 해야 그나마 먹고 살 수 있고 안정적으로 생활비도 벌 수 있다. 40대 중반에 들어서면 오히려 20대 때처럼 저축을 해야 한다. 퇴직하기 전까지 최대한 모아야 하는 것이다. 우선 장롱속에 넣어둔 휴면통장들을 최대한 찾아보자. 옛날에 가입한 저축상품 가운데 지금도 추가불입이 가능한 통장이 있으면 최대한 옛날 통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율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우대저축 같은 비과세 상품이 있다면 가장 좋다. 다음으로 절세형 상품을 최대한 챙겨 비과세상품과 세금우대 상품에 꼭 가입해 퇴직 후를 위한 종자돈을 만들어야 한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40대 중후반에 들어서는 주식투자를 자제하고 최대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먼저 빚부터 갚고 차근차근 종자돈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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