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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중동사태·국제유가 추이 촉각
입력2002-03-24 00:00:00
수정
2002.03.24 00:00:00
지난 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 고조 등으로 9.11 테러 사태 이후 최고치 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 재개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다.이에 따라 이번 주 역시 중동 사태 해결 가능성과 이와 관련한 국제유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연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고위급 관리들은 22일 폭력사태 해결을 위한 휴전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양측간의 회담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사태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받아들여져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6센트(1.02%) 떨어진 25.35 달러를 기록했다.
또 영국 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보다 6센트(0.24%)하락한 배럴 당 25.36달러를 나타냈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으나 오는 24일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혀 문제해결의 여지를 남겨 둔 상태. 이에 따라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중동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는 예상보다 빠른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대(對) 이라크 군사공격 우려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정책 유지 방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완화된다 하더라도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지난 3주간 유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강한 상승세의 부담을 느낀 차익매물이 상당량 나올 것으로 보여 이번 주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또는 상승세 둔화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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