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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석 건강이유 사의 표명 盧대통령 결단 주목

대안없어 교체 쉽지않지만 수용 땐 참모진등 대폭개편<br>靑역학구도에도 변화클 듯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가 문수석의 의사를 받아들인다면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개각 폭은 한층 커진다. 여권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문 수석은 올 가을부터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쉬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으며 지난 8일 노 대통령에게도 동남아 순방을 떠나기 앞서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 출신인 문 수석은 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핵심 참모이지만 3년 가량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 안 질환을 앓아온 문 수석은 국정원 도청파문 등 격무에 시달리면서 인공치아를 10 여개나 심었고 혈압도 높아졌다. 문제는 문 수석을 대신할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수석을 쉬게 해줘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민정 수석을 맡을 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멀리 내다보고 한 동안 쉬게 해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소 앞선다. 여권에서는 문 수석을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감으로 꼽고있다. 그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또 다른 측면은 지난 10월 재선참패이후 불거진 여권의 당ㆍ정ㆍ청 쇄신론과 무관하지 않다.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청와대 참모와 내각의 장관들을 대거 차출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 시기가 연초라면 문 수석을 이번 기회에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문 수석보다 이병완 비서실장으로 하여금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측면도 고려될 수 있다. 만약 문 수석의 교체가 이뤄질 경우 청와대에선 대폭적인 수석ㆍ비서관급의 개편과 함께 내부 역학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병완 실장은 그 동안 홍보와 정무쪽에만 실질적인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개편땐 2년 가량 일해온 김영주 경제수석의 입각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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