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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 9조2천억원
입력2004-11-24 13:28:25
수정
2004.11.24 13:28:25
태풍 `메기' 피해 38배..전년비 9.7% 증가
지난해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이 태풍 '메기'피해액의 38배인 9조2천1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4만832건(사망 7천212명, 부상 37만6천503명)으로 2002년에 비해 사망자는 0.14% 감소했지만 발생건수와 부상자는 각각 4.2%, 8.1%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를 사회적 비용으로 따져보면 2003년 국내총생산(GDP) 721조3천459억원의 1.3%인 9조2천14억원에 달했으며 2002년(8조3천893억원)보다 9.7% 늘어난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태풍 '메기'로 인한 피해액 2천508억원의 38배이며 지난해 산업재해비용 12조4천91억원의 74.2%에 달한다.
인적 피해비용이 4조2천923억원(사망자 2조5천880억원, 부상자 1조7천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물적 피해비용은 4조1천600억원(차량 2조6천723억원,대물 1조4천87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는 4.4명으로 일본 1.1명, 미국 1.9명, 영국 1.2명보다훨씬 많았고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15명으로 일본 7명, 영국 6명의 배 이상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건당 인적피해 비용이 3천703만원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평균 인적피해 비용(1천962만원)의 1.9배에 달했으며 법규위반별로는 철길건널목 사고의 인적피해 비용(1억8천349만원)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음주운전 사고의 인적피해 비용은 7천131억원으로 전체 인적피해 비용의 15.1%를 차지했다.
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장영채 박사는 "교통사고 인명피해 경감을 위한 범국민적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오토바이나 철길 건널목 사고 등 인적피해 비용이 큰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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