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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불황 이렇게 넘는다] ㈜ 대우건설

공공 수주 늘려 내실 위주 경영

연내 매각 예정인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수주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매출, 수주 목표액은 각 5조원, 6조원으로 지난해 추정 실적에 비해 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매출은 3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1,9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외형보다 내실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부문보다 공공부문의 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매각에 앞서 좀더 탄탄한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수주 잔고 액만 15조원에 달해 앞으로 3~4년 동안 일감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민간부문의 투자 위축으로 실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ㆍ연구개발 분야의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지방주택사업 등 1조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창출하고 3,0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도 마련중이다. 지난해 총 사업비 3,150억원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하는 등 두각을 보인 공공부문의 경우 올해 플랜트공사 등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사업 2~3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건설부문은 대우건설 인지도가 높은 아프리카 및 중동을 중심으로 LNG(액화천연가스) 및 발전소, 터널 등 고부가 사업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600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배관망 공사 등 해외부문에서 5억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부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지만 여전히 이 부문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총 1만3,800여 가구를 공급해 주택공급 부문에서는 사실상 4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도 1만5,000가구로 주택부문 상위권을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 공급지역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대해 틈새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지방 분양 물량이 전체의 75%에 달하는 1만 가구를 넘었다. 올해는 지방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사업을 통해 신규 주택 수요를 발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층간 소음 및 유해물질 방출 저감 자재를 채택하는 등 친 환경 설계와 다양한 평면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브랜드 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물량에서는 물론 소비자들의 인기에서도 수위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서울 동시분양 청약 평균 경쟁률이 5.8대 1에 달해 업계 상위권에 랭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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