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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스틸 당진공장 열연강판 상업생산 1개월
입력2005-06-06 17:16:16
수정
2005.06.06 17:16:16
국내철강 질적경쟁 이끌고 수입대체 효과등 기대감도<BR>원자재난 업계에 ‘가뭄 속 단비’ 역할가동 정상화·판매인프라 등은 숙제로
INI스틸 당진공장 열연강판 상업생산 1개월
국내철강 질적경쟁 이끌고 수입대체 효과등 기대감도원자재난 업계에 ‘가뭄 속 단비’ 역할가동 정상화·판매인프라 등은 숙제로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정몽구(오른쪽 앞)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6일 관계자들과 함께 INI스틸 당진공장의 부두 공사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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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은 요즘 부쩍 활기가 넘친다.
지난 5월 INI스틸이 A지구 열연공장에서 상업생산을 개시한 데 이어 고로사업 진출도 선언하는 등 지역경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원자재 처리를 위한 대규모 접안시설 공사까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진산 철강의 위력=INI스틸은 연말까지 7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10만톤을 생산, 이중 4만톤을 판매했다. INI스틸이 열연강판 상업생산에 나선 지 한달째를 맞아 국내 철강업계는 경쟁체제 돌입에 따른 질적 경쟁시대 개막과 수입대체 효과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진산 열연코일이 시장 선순환의 기능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고 성급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로를 통한 열연강판은 철광석이 아닌 철 스크랩을 사용하는 만큼 품질상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 해도 충분히 강관용 핫코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이드인 당진의 열연강판은 원자재난을 겪는 국내 업체에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열연강판 내수 충족 및 수입대체라는 1석2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차 관건은 가동 안정=하지만 공장 가동 안정화 및 판매 인프라 구축 등은 아직도 넘지 못한 높은 산이다.
INI스틸은 5월 초 설비 일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현재까지 1.6~2.3㎜급 박판 열연코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결국 당초 목표로 삼았던 1.6~16㎜의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고도 기술을 요구하는 초박판 제품은 당분간 생산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보다 0.2㎜ 정도 얇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중국 내 자체 수요로 인해 수출을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당진산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60만원으로 포스코보다 5,000원 정도 비싸지는 바람에 물량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박판과 두꺼운 열연강판을 끼워팔려고 했던 계획도 어그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일부 지역의 대리점은 현재 INI로부터 물량을 받아놓았지만 판매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망 확충도 뒤따라야=열연강판 판매를 위한 코일센터 확충도 시급한 과제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INI스틸은 7개의 코일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전체 수요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경인 지역의 코일센터는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결국 경인지역 판매점은 열연코일 물량만 확보했을 뿐 덩어리 상태의 열연코일을 절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일선 판매점의 한 관계자는 "INI는 쇳물에서 실제 판매에 이르는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며 "내년 열연강판 생산 계획을 180만톤으로 잡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판매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입력시간 : 2005/06/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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