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에너지신산업의 일종인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가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주)가 23일 제주 본사에서 창립 행사를 갖고 국내 최초의 민간유료충전사업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출범해 앞으로 4년 동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200억원을 투자해 급속충전기 150기를 포함해 총 3,660기의 충전시설을 구축한다. 3,050기는 제주 지역에 설치되고 나머지 610기는 전국의 공공기관에 설치된다. 또 일반인 대상 홈 충전기 위탁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법인은 전기차가 활성화되고 보급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제주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국과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법인은 사업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기차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운송수단이지만 충전소 부족으로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출범을 계기로 충전 인프라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온실가스 감축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인에는 한전과 KT, 현대자동차그룹, 비긴스,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KDB 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에서 매년 구입하는 업무용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도입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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