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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씨, 호텔서 1주 3∼4회 고급식사”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99년 봄부터 지난해 4월께까지 서울 S호텔 중식당에 1주일에 3~4차례 와서 1인당 20만~30만원대의 고급중국요리를 주문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S호텔 중식당 직원이었던 유모(29ㆍ여)씨는 28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3단독(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현대 비자금` 속행공판에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 “권씨는 평소 1인분 7만~8만원 상당의 상어 지느러미찜과 그 달의 이벤트 음식을 시키고 포도주 `딸보`를 주문하곤 했다”며 “혼자 와서 식사할 경우 식대는 20여만원 이었고 4명이 식사하면 부가세 등을 포함, 한끼에 120만~130만원에 달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또 “당시 식사자리에 정몽헌 회장과 권씨가 동석한 기억은 없으며 김영완씨나 이익치씨의 경우 얼굴을 잘 몰라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측은 이와 관련, “100만원이 넘는 돈을 정회장이 직접 현금으로 냈다는 검찰 주장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후 이익치씨가 정 회장 및 김영완씨와 함께 권씨를 만났다고 주장하는 서울 S호텔 커피숍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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