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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사진) KB국민카드 사장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영업정지로 어수선한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정보 유출 3사 중 가장 많은 5,3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그 여파로 200만건이 넘는 카드 재발급 및 해지가 있었다. 국민카드의 신규카드 발급 및 카드대출 증액 업무 등은 오는 5월16일까지 정지된 상태다. 김 사장은 고객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고객 정보 보호와 정보기술(IT) 보안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인원 중 IT 부문 규모를 당초 예정보다 60% 늘린 16명을 뽑았다. 이는 전체 채용 인력의 42%에 달한다.
KB금융은 김 사장이 국민은행에서 인사·기획·영업 등을 두루 거쳤고 정보 유출 사태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잘 추슬러온 만큼 침체된 내부 조직을 신속하게 정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전임 사장이 마련해놓은 '훈·민·정·음' 상품군을 중심으로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훈민정음 카드는 김 사장과 심재오 전임 사장이 광화문 사옥이 한글가온길에 자리 잡은 점, 훈민정음 창제 시점(세종 25년)이 국민카드 창립 25주년과 일치한다는 점 등 한글 스토리를 엮어 만든 신상품군이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4일 취임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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