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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히딩크 인기치솟아 '희색'
입력2002-05-31 00:00:00
수정
2002.05.31 00:00:00
카드사 모델기용 희비… 국민, 박찬호 실적부진에 '초조'삼성카드가 활짝 웃고 있는 반면 국민카드는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삼성카드는 최근 국가대표 축구팀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광고모델인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의 인기가 치솟자 삼성카드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삼성카드 모델이 된 것은 지난해 4월. 히딩크 감독은 이미 2년째 삼성카드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31일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1승을 올리거나 16강에 진출할 경우 히딩크 감독은 국가적인 영웅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카드의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모델료에 대해 "히딩크 감독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연간 4억~5억원 수준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경쟁사들이 일류모델로 광고전을 펼치자 역대 광고모델료의 2배가 넘는 8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박찬호 텍사스레인저스 투수를 모델로 세웠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시작과 함께 박 선수의 부상과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투자비에 걸맞은 광고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카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30일 박 선수가 만루홈런을 맞고 내려오자 올해 박 선수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경우 박 선수 광고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 발생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여름의 사나이인 박 선수를 믿고 오는 7~8월에 선전해줄 것을 기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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