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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현대자동차 인터넷 세계질주 시동

다임러 크라이슬러. 승용차와 미니밴의 장점을 합친 야심작 「PT 크루저」에 대한 홍보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크루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물어오는 고객들에겐 다용도 스위스 군용 나이프를 선물로 제공한다. 지난 6개월간 2만여명이 상품을 타갔다.일본 닛산자동차는 미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엑스테라(XTERRA)」판매에 나서 한몫 잡았다. 인터넷을 통한 엑스트라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0%에 달한 것. 외국기업이라는 핸디캡때문에 미국시장에서 딜러망 확충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인터넷으로 멋들어지게 극복한 셈.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정보통신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수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포함)도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는 지난 96~98년 3년간 정보통신분야에 집중투자, 이제는 그 규모만큼이나 방대한 정보환경을 구축했다』는게 이 회사 정보기술센터 장영승(張永丞)이사(정보기획1팀장)의 설명. 현대는 지난 5월부터 국내차업계에선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사이버영업소」를 개설했다. 9월부터는 현대차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신차정보부터 중고차 매매, 이벤트, 차 견적, 차에 대한 호기심 등 모든 정보를 해결할 수 있는 포탈사이트가 구축돼 가동에 들어간다. 부품이 2만개 정도가 들어가는 자동차산업의 정보통신망 활용은 비단 소비자에 대한 「판매 및 서비스」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외에 분산된 연구소-협력업체간 신차개발, 국내외 협력업체 및 정비공장과 연계되는 아웃소싱, 내부결제 시스템 등 방대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대는 현재 울산, 남양만, 전주 등 전국 6개 사업장에 수퍼컴퓨터 3대를 비롯한 9대의 메인프레임과 90대의 유닉스 서버 및 40대의 윈도우NT서버를 운영, 기본적인 정보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 신차개발 과정과 협력업체의 부품조달 시스템을 예로 들면 자동차 신차개발에 들어가는 설계 도면은 수십만장에 달한다.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 다시 그려 관련 연구소와 부품업체에 보내야 하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연구소간, 또는 본사와 부품공급업체간의 도면공유체계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는 이미 연구소간 전자도면공유 작업을 완료했으며 2005년까지 부품업체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1단계로 지난해 9월부터 약 70여개업체와 전자도면을 공유하는 작업을 끝냈으며 연말까지 이를 약 200여개 협력업체로 늘릴 계획이다. 이 시스템 가동으로 과거 연구소에서 부품개발부서, 협력업체까지 도면을 전달하는데 평균 2~3주 걸리던게 2일로 단축됐다. 현대는 올초부터 자동차 생산부품을 제외한 공구와 소모품 등 일반자재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 구매하고 있다. 자재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입찰해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 이같은 작업은 부품이 싸다면 앞으로 전속 협력업체에만 의지하지 않고 전세계 시장에서 아웃소싱하겠다는 전략의 1단계 작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張이사는 『현대의 최종목표는 본사와 생산, 구매, 정비 등 모든 종류의 협력업체, 해외대리점, 그리고 자동차와 관련된 파생산업까지를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글로벌 엑스트라넷 구축』이라고 말했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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