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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사흘째 하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0.36%) 떨어진 1,829.45로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한때 7%를 넘어서고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장 초반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 증가폭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장 초반 반짝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원과 264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1,7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상당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이 2.74% 올랐고 종이목재(0.48%)와 음식료(0.04%)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은행(-1.63%)과 화학(-1.48%)의 하락폭이 컸고 비금속광물(-0.94%), 기계(-0.75%), 철강금속(-0.74%)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09%)가 나흘만에 상승반전했고, 기아차(0.83%)와 삼성생명(0.11%)도 올랐다. 반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LG화학은 1.95%나 떨어졌고 포스코도 하락했다.
경기방어주 메리트와 저평가 매력에 KT&G가 3% 이상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화재도 소폭 상승했다. 웅진코웨이 인수를 포기한 롯데쇼핑과 배당 매력이 커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NHN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3% 넘게 떨어졌고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등도 동반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6,393만주, 거래대금은 3조3,140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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