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은 지난 4월 12억원, 260만개 판매되던 불닭볶음면이 반년도 안된 지난달에는 3배 가까이 성장한 34억원 600만개(봉지 430만개ㆍ용기 170만)의 매출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삼양라면은 불닭볶음면에 라면업계 최초로 매운 맛의 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지수(SHU)를 도입했다. 이 제품은 청양고추 수준의 4,404 SHU를 기록할 만큼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을 앞세워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지난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이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진 것은 올해 불어 닥친 ‘먹는 방송(먹방)’과 ‘모디슈머(기존 제품을 본인 취향대로 만들어 즐기는 소비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삼각김밥+치즈’의 이색조합이 방송 및 온라인상에 노출되며 알려지자 그 맛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또 하나의 새로운 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한 케이블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이 실시간 문자투표로 ‘가장 먹고 싶은 마니아라면 1위’로 선정됐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불짜로니(불닭볶음면+짜짜로니)’ 등 다양한 레시피들이 회자되고 있다.
삼양라면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은 다른 부재료들과도 쉽게 어울리면서 간단하고 기발한 맛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의 ‘불닭볶음면 신드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