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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현대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할 경우 업무 의욕이 감퇴됨은 물론 아무에게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기도 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개인의 건강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트레스 예방 기기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이 기기들은 스트레스 유발 상황을 조기에 파악, 경고를 해 줌으로서 긴장을 늦추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브레인리소스센터(BRC)는 최근 사용자가 불안을 느끼게 될 시점을 정확히 포착, 알려주는 ‘개인 효율성 훈련기(PET)’를 출시했다. 사람은 불안하고 초조할 때면 땀이 분비된다는 점에 착안, 센서가 피부의 전도성을 감지해 스트레스 유발 여부를 판단하는 것. 사용자는 평상시 PET를 시계처럼 손목에 차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PET가 스트레스 발생시점과 상황, 정도를 분석해 컴퓨터에 무선으로 실시간 전송해준다. 사용자는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게 된다. 또한 해당 상황에 다시 처하게 될 때 미리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음으로서 스트레스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소재한 바이로게임스사의 ‘개인 입력 장치(PIP)’는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피부 전도성 감지 센서가 달린 PIP를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휴대폰과 연결하면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연습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PIP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쥔 채 마음을 가라앉혀 땀 분비량을 줄일수록 게임 속 캐릭터가 결승선을 향해 더 빨리 달리는 식이다. PIP를 가진 친구와 네트워크로 연결,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이 PIP는 올해 말 다양한 소재의 긴장 완화 게임들과 함께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노키아는 얼마 전 생체정보 피드백 기능이 있는 ‘에코센서(Eco Sensor·사진)’ 휴대폰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 휴대폰은 심장박동 측정기부터 오존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건강과 환경을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부착할 수 있다. 각 센서들은 태양전지에서 동력을 얻는데, 목이나 팔목에 두르고 있으면 분석 결과를 무선 근거리 통신을 통해 휴대폰으로 보내준다. 이후 휴대폰의 소프트웨어가 이를 분석, 심박 수나 스모그 수치가 높을 경우 휴식을 취하도록 권유한다. 각 사용자의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전송, 연구원들이 전 세계 에코센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연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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