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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 한국금융사에 'SOS'
입력2008-06-05 17:47:04
수정
2008.06.05 17:47:04
WSJ "산업은행·우리지주 포함한 해외자본에 투자 요청"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한국 정부 소유 금융기관을 포함한 해외자본에 투자를 호소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부도위기설에 시달려온 리먼브러더스가 전략적 파트너로 한 개 이상의 한국 업체 등 해외 금융기관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지목한 대상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등 정부 소유 금융기관이 포함됐다. WSJ는 올해 메릴린치에 20억달러(3.1%)를 투자한 한국투자공사(KIC)가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과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들은 “자금투자와 관련된 연락을 리먼 측에서 받은 적이 없다”며 투자설을 부인했다.
WSJ는 리먼이 지난해 조건호 리먼브러더스 서울사무소장 겸 아태지역 투자은행 부문 사장을 본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고 보도했다. 최근 산업은행 총재로 내정된 민유성씨는 전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로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출신이다.
앞서 WSJ는 리먼브러더스가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손실을 예고한 가운데 40억달러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경색 위기를 거치며 60억달러를 수혈했지만 주가폭락으로 이 같은 증자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게 저널의 설명이다.
최근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위기에 몰릴 때마다 아시아 자금을 긴급 수혈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해왔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은 씨티그룹 대주주로 부상했고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모건스탠리 지분의 9.9%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도 베어스턴스의 구제금융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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