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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호텔등 남북명소로 떠올라

워커힐호텔등 남북명소로 떠올라워커힐호텔, 중앙고속, 삼원가든,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단군릉…. 50년만의 남북상봉이 이뤄지면서 명물 또는 명소로 눈길을 끄는 것들이다. 워커힐호텔과 중앙고속은 85년 이산가족상봉 때도 민족의 설움을 함께했었고, 삼원가든은 지난번 남북장관급회담의 오찬장소로 눈길을끌었던 곳이다.평양에서는 단군릉과 대동강, 옥류관이 남한 방문객들이 꼭 가보는 곳이 됐다. ◇쉐라톤 워커힐호텔=북측 이산가족들이 3박4일 동안 머무르는 워커힐 호텔은 북한 방문단과 인연이 깊다. 지난 72년 남북적십자회담 남북대표 만찬장 으로 남북간 만남의 장소로 인연을 맺은 이래 85년 남북적십자 본회담 장소 및 북측 대표단 숙소로 이용됐고, 91, 92년 남북 고위급 회담장소가 됐다. 올 5월 평양 교예단이 방문했을 때도 숙소로 이용됐다. 워커힐이란 이름은 한국전쟁때 미군 장성으로는 처음 사망한 제너럴 워커 장군을 기려 김종필 전 총리가 이름을 붙인데서 유래됐다. 63년 4월 개관한 이 호텔은 대지 15만평, 객실 623개, 연회장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카지노와 동양 최대의 라스베이거스 쇼를 공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단백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 온반을 제공하는 한식당 「온달」이 유명하다. ◇중앙고속=북한측 이산방문단을 실어나른 중앙고속(사장 윤덕규·尹德奎·69)은 국내 고속버스업계의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형업체다. 재향군인산하업체로 71년도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하사금으로 설립돼 지금은 고속버스 36대, 관광버스 30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운전기사만 600여명이다. 85년 이산가족방문단, 남북통일축구단 수송 등 이제까지 굵직굵직한 관(官)주도 행사에 참여해 이름이 유명해졌다. 남측 이산상봉 가족수송은 한주여행사가 맡았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8·15 북측상봉단이 16일 참관한 롯데월드 민속관은 지난달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전금진 단장 등 북측대표단이 방문했다. 이에 앞서 91년에는 연형묵 부총리, 92년 7월엔 김달현 경제부총리 등이 둘러봤다. 정부가 북측인사들의 서울방문 코스로 민속관을 빼놓지 않는데는 남과 북이 사상과 체제를 떠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해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높이고자 하는데 속뜻이 있다. 전금철 북측 수석대표도 방문록에서 『민족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해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빛내자』고 밝혔다. 지난 89년 잠실 롯데월드에 3,500평 규모로 들어선 민속박물관은 역사전시관, 모형촌, 놀이마당, 저자거리로 구성돼 우리 역사와 문화를 모형을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삼원가든=서울 강남구 신사동애 있는 갈비·불고기 전문식당으로 최근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 이산가족방문단의 오찬장으로 잇따라 애용돼 「통일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골퍼 박지은(21)양의 아버지인 박수남(53)씨가 운영하고 있다. 朴사장은 『남북 이산가족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갈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지난 6월 朴선수가 LPGA에서 우승하자 하루종일 공짜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종업원만 300명에 이르는 이곳은 1,200명의 손님을 동시에 맞을 수 있어 단체손님을 맞기에 제격. IPU, IBRD 등 국제행사 참석자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단군릉=평양 방문단이 16일 찾은 단군릉은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모셔져 있는 곳. 최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남한 언론사 사장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 대박산 기슭에 건설된 단군릉은 지난 94년에 완공됐으며 남한학계에서는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북한은 지난 93년 10월 사회과학원의 「단군릉 발굴보고」를 발표, 단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 단군릉을 건설했다. 단군릉은 정사각형 계단식이며 한변의 길이는 50㎙, 높이는 22㎙이다. 능 안에는 단군 부부가 모셔진 나무관으로 덧씌운 유리관이 안치돼 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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