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187억원 전액을 사회적 기업 등에 기부했다.
SK그룹은 14일 최 회장이 올 초부터 밝힌 보수의 기부 용처를 최종확정해 기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기부금은 2012년 성과급과 지난해 보수 총액 가운데 이미 세금으로 납부한 액수를 제외하고 실제로 받은 187억원이다. 해당 총액은 301억원이었다.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C&C 주식으로 기부를 했다. 약 9만주가량으로 직전까지 최 회장은 SK C&C 주식 1,655만주(33.1%)를 갖고 있었다. 최 회장은 금융비용과 생활비 등으로 보수를 사용해 SK C&C 주식으로 대신 기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기부처는 △KAIST 사회적기업가센터 100억원 △한국고등교육재단 사회적기업연구소 20억원 △행복나눔재단 47억원 △종교단체 20억원 등이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의 혁신적 해결을 위해 최 회장과 SK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기업 분야로 기부처를 결정했다"며 "KAIST 사회적기업가센터 등에 기부해 청년층의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연계시켜나가는 것은 물론 인재양성과 재소자 재활활동 등 최 회장의 관심사안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