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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3억달러 외화채권 발행"
입력2004-05-23 17:10:53
수정
2004.05.23 17:10:53
내달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자금 마련위해
LG칼텍스정유가 3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쇼크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외화차입을 잇따라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정유는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회사채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3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LG정유는 이미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냈으며, 이들로부터 제시된 조건들을 검토한 뒤 조만간 주간사 선정 등 본격적인 차입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만기가 10년으로 장기인 이번 차입 작업을 위해 그동안 LG정유와 거래가 많았던 씨티와 도이체방크 등이 주간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차입은 특히 최근 국내외 악재로 외국환평형채권 등 한국물 가산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금융권과 공기업이 아닌 민간 대기업에서 유일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정유 관계자는 “이 달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쇼크 등의 여파로 차입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한국물 가산금리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유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국제 신인도가 높아져 차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주간사를 정해 세부적인 발행 규모와 시기, 금리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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