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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 사기 파장] 현대차까지 브라질진출 차질 우려
입력1999-01-07 00:00:00
수정
1999.01.07 00:00:00
아시아자동차 사기피해사건으로 인한 파장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현재까지 아시아가 입은 재산손실은 수출미수금 1억8,000만달러다. 그러나 아시아측이 브라질교포 전종진(34)씨의 유혹에 넘어가 자본금 2,000만달러인 AMB에 3억8,000만달러의 증자를 결의하면서 1억9,0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또 사업승인만 받은 합작공장 설립을 백지화할 경우 브라질 정부로부터 2억달러의 과징금을 물게 돼 향후 입을 피해액은 최대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브라질 내에서 현대와 아시아의 자동차판매사업이 불가능해지고 한국상품의 전반적인 이미지도 하락할수 있어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정부는 아시아와 AMB의 합작공장 건설계획에 따라 관세감면 등 각종 특혜를 부여했으나 지난 97년 8월 기공식만 한채 공장 건설이 진척이 없는데다 AMB의 대주주인 아시아측이 증자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정부는 아시아자동차에 완성차 수입관세와 공장건설을 위한 수입관세 및 기계류 관세를 50% 감면해주고 내국세 및 해상운임세 전면 면제 등 세제상의 혜택을 많은 제공했으며 공장부지 72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이 문제는 양사간 문제를 넘어서 한·브라질간 외교분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어 향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당초 브라질 바이아주 72만평 부지에 총 5억달러를 투입해 현지공장을 세워 타우너·토픽 등을 연간 6만대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에 인수되고 기아가 부도처리되면서 이 사업이 차질을 빚어왔다.
아시아가 공장을 계속 건설할 것인지, 아니면 위약금을 물더라도 포기할 것인지는 기아·아시아 자동차를 인수한 현대자동차의 손에 달려 있고 할 수 있다. 현대는 과거에 브라질에 진출하려다 실패한 전력이 있어 브라질시장에 미련을 가지고 있어 현재 브라질 합작공장 건립의 타당성에 관한 정밀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7일 김수중사장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기행각을 벌인 全씨를 상대로 자동차 수출대금 반환을 요구하는 한편 조만간 협상팀을 브라질에 보내 브라질 정부와 현지공장 설립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기아는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에 흡수합병되고 현대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해 경영자가 바뀐 사실을 브라질 정부에 알려 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현지공장 건립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현대의 프레지오, 토픽 등 경상용차를 연간 3만대이상 판매할수 있는 남미 최대시장이라는 판단이 들어 포기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자동차는 지난 93년 진출이후 94년 5,353대, 95년 1만3,542대, 96년 1만5,045대, 97년 2만2,507대를 수출, 브라질 수입자동차업체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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