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특별판매 방식으로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한 산업금융채권의 판매물량은 63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산금채 특판 한도가 1,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12월 이뤄졌던 산금채 특판 규모(1,970억원)에 비하면 60%나 떨어진 것이다.
산금채는 국고채 수준으로 안전한 데다 만기 이전에 환매가 가능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산금채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특별 판매된 산금채 1년물의 금리는 특판금리 0.4%포인트를 얹어 4.33%로 판매됐다. 하지만 최근 판매한 산금채 1년물의 금리는 특판금리 0.35%포인트를 추가로 적용해 4.1%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고채 1년물의 금리가 지난해 말께 3.4% 수준에서 최근 3.29%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채권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며 산금채 금리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김미영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과장은 “지난해보다 금리가 0.3%포인트 가량 떨어지다 보니 예상보다 판매 물량이 저조했다”며 “개인들의 채권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자금 순환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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