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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실업자' 크게 늘었다'
입력2004-08-23 18:36:38
수정
2004.08.23 18:36:38
주당 18시간미만 근무' 16만여명 달해 작년보다 46%늘어 3년5개월만에 최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직장은 있지만 근무시간이 하루 3시간도 채 되지 않는 ‘준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미만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추가취업 희망자’가 지난달 16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만명, 46%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2월 16만7,000명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7월로는 9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추가취업 희망자 수는 99년 연평균 18만7,000명에 달하던 것이 2000년 13만6,000명, 2001년 12만3,000명, 2002년 10만6,000명, 2003년 10만명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으나 올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14만명에 달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나 늘어난 8만6,000명에 달했으며 남성도 7만4,000명으로 30% 증가했다. 또 전체 18시간 미만 근무자 수도 지난달 82만4,000명으로 전달보다 27%나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2% 늘었다.
이밖에 지난달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의 숫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늘어난 530만3,000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주당 근무시간 18시간 미만 근로자를 실업자가 되기 직전이나 직후의 불완전 취업자로 보고 경기침체로 고용의 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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