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e-뱅킹] 우체국 "우편 배달부는 e-뱅킹을 싣고…" 전국 2,800여곳 1만5,000여명 집배원공과금ㆍ송금 등 휴대폰으로 곧바로 처리가정방문 'e-뱅킹보급 전도사'로 맹활약 예금·보험·우편 연계 '원스톱 서비스' 제공 1부. e-뱅킹이 경쟁력이다 '사이버 은행'으로 가자 진화하는 e-뱅킹 e-뱅킹 안쓰면 대접 못받는다? 2부. 알면 편리한 e뱅킹서비스 국민은행 신한·조흥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충남 서천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형순씨의 별명은 ‘휴대폰 우체부’. 시골마을에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e-뱅킹을 적극 활용, 지역 할아버지ㆍ할머니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씨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부탁하는 공과금 수납이나 송금 등을 휴대폰으로 바로 바로 처리해준다. 아들 학비를 보내주거나 매달 공과금을 낼 때마다 읍내 우체국을 들러야 했던 번거로움이 싹 사라졌다. 박씨도 공과금 수납용지를 거둬 영수증을 챙겨주는 일이 없어져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는 우체국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모바일뱅킹 덕분이다. 이제 웬만한 전자금융은 대부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박씨는 “농번기에는 돈을 송금하기 위해 읍내 우체국을 찾을 시간이 없어 할아버지, 할머니들 대신 일을 처리해주곤 했다”며 “휴대폰으로 e-뱅킹을 하기 시작하면서 보는 앞에서 일을 처리해주니 모두들 신기해만 한다”고 전했다. 얼마전 박씨가 모바일뱅킹을 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김형래 할아버지도 내년 설에 모바일뱅킹이 가능한 휴대폰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손자 손녀들 앞에서 자랑도 할 생각이다. 김 할아버지는 “이제 밭에서 일하다가도 아들놈 생각이 나면 휴대폰으로 용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참 편리할 것 같다”며 “이런 세상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웃었다. ◇전국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우체국= 우체국의 e-뱅킹은 생활 깊숙히 다양한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우선 전국 2,800여곳에 이르는 우체국 네트워크에 집배원 수만 해도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이들 집배원은 모바일뱅킹 등을 직접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가정을 방문할 때 e-뱅킹을 보급하는 전도사로도 활약중이다. 인터넷 우체국은 e-뱅킹의 심장이다. 우체국 인터넷사이트(www.koreapost.go.kr)를 방문하면 우편ㆍ국제특급(EMS) 등은 물론 전자고지ㆍ납부, 인터넷쇼핑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예금ㆍ보험 등 전자금융만 취급하는 우체국 인터넷사이트(www.epostbank.go.kr)에서는 예금조회ㆍ예금이체ㆍ경조금배달 등 서비스와 각종 예금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종신보험ㆍ건강보험ㆍ암보험ㆍ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ㆍ연금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대출 및 보험료 납입도 가능하다. 정진용 우정사업본부 예금과장은 “우체국은 전국 어디에 가든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금융기관”이라며 “인터넷우체국과 함께 모바일뱅킹까지 가능해져 보다 쉽게 e-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과금은 우체국 e-뱅킹으로= 우체국은 공과금 수납을 위해 찾아오는 이용자들을 위해 e-뱅킹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창구수납의 혼잡을 방지하고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 올들어 CDㆍATM 등을 통해 공과금 수납을 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공과금 무인수납시스템을 구축했다. 공과금 OK서비스도 시행, 빠르고 편리하게 공과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공과금 수납업무 정보를 전산화 해 은행지로 수납ㆍ전송 업무를 추진하고 서울시 지방세 수납ㆍ전송도 가능하게 만들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실시간으로 자동이체를 할 수 있는 기관을 늘려나가는 한편 전화ㆍ인터넷 지불결제서비스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 더욱이 공과금 자동수납기와 정보처리기기(OCR)를 하반기까지 각각 200대씩을 추가로 설치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성환 우정사업본부 전자금융팀장은 “공과금 수납기를 설치한 후 창구에서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이 줄어 보다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해졌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에도 공과금 전자납부를 온ㆍ오프라인 모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뱅킹도 본격 시작= 우체국 모바일뱅킹은 지난달 IC칩 기반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더욱 편리해졌다. 우체국은 SK텔레콤ㆍKTFㆍLG텔뮬?등 이동통신 3개사 통합칩을 사용해 이동통신사에 구분없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예금조회, 이체, 지로ㆍ공과금 납부, 보험료 납입 등 인터넷뱅킹으로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금카드 정보가 IC칩에 저장돼 CDㆍ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현금조회ㆍ인출도 가능하다. 이밖에 국내등기우편조회ㆍ국제특급행방조회ㆍ택배신청 등 우편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e-뱅킹 시대를 이끌고 갈 ‘똑똑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탄생한 것이다. 우체국은 모바일뱅킹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휴대폰으로 타행이체 거래시 이체수수료를 면제하고 휴대폰 이동통신 요금 중 부가서비스인 금융거래 요금을 면제해주기로 해 앞으로 우체국 e-뱅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4-12-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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