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사진) LG전자 고문의 스톡옵션 절반이 손안에서 공중으로 사라졌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김 고문은 지난 2005년 3월22일 LG전자로부터 행사가격 7만1,130원에 현금차액보상형 스톡옵션 13만주를 받았다. 행사가에서 실제 행사한 날의 차액 만큼을 LG전자가 보상해준다는 것이었다. 당시 LG전자는 임원 26명에게 총 76만6,000주를 부여했는데 김 고문이 받은 물량은 전체의 1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스톡옵션을 받은 지 3년 후인 3월23일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지자 김 고문이 행사할 수 있는 수량은 6만5,000주로 줄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톡옵션 부여 당시 3년간 LG전자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지 않았을 때는 최초 부여수량의 50%를 최종 행사수량으로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며 “이에 따라 당시 부여된 스톡옵션 절반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아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만약 4월 이후 LG전자 최저가(12만8,500원)에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했다고 가정하면 차익 규모는 약 37억원이며 최고가(16만4,000원) 기준으로는 차익이 60억원에 달한다. 김 고문의 스톡옵션이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않았더라도 차익 규모 또한 두 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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