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PMP 등 DMB수신 가능 제품 출시 잇따라
| 삼성전자 PMP YM-PD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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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포인트 XROAD C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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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짝짝 대한민국~”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002년 월드컵 때의 환희를 잊지 못한다. 무려 4년이 지났지만 그 때의 감격은 마치 어제 일처럼 우리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다음 달 독일에서 4년 전의 영광을 재연한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한 밤중이나 새벽에 열린다. 너나 할 것 없이 밤잠을 포기하고라도 게임을 관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실시간 중계 방송을 놓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바야흐로 ‘유비쿼터스 시대’다. 차를 타고 이동 중이라고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통해 축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DMB를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내비게이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다양한 기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내비게이션으로도 TV를(?)=디지털 기기의 컨버전스 바람이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내비게이션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DMB 수신 기능을 갖고 있다. 지상파 DMB 내비게이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최근에는 많이 떨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 지상파 DMB일체형 내비게이션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운전 중에는 ‘길 찾기’ 용도로 사용하다가 정지해 있을 때는 TV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팅크웨어, 카포인트, 유경테크놀러지스 등의 내비게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이 지난달 말부터 가격을 10~15% 인하 50만원 대면 내비게이션을 구입할 수 있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스마트는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어 전원을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고, 내장형 위치확인시스템(GPS) 안테나를 채용해 심플한 느낌을 준다. 특히 지도가 정확해 낯선 곳을 가더라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경테크놀러지스의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빌립 N70은 ▦폭 27mm ▦무게 510g으로 초슬림ㆍ초경량 제품이다. 7인치 디지털 와이드 LCD에 최신 지도를 탑재했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를 한 화면에 동시 실행하는 기능을 갖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가 각종 채널을 즐길 수 있다.
카포인트의 XROAD COREA는 16:9의 7인치 화면이라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도 시청하는데 문제가 없다. 특히 내비게이션 좌ㆍ우측에 방향지시등이 있어 음성안내를 듣지 못하거나 어두운 길과 초행길에도 편리하다.
◇TV 대신 PMP=TV가 없다고 해서 월드컵 경기 중계 방송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PMP만 있다면 DMB를 시청하며 생생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PMP에 모니터를 연결하면 더 큰 화면을 통해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DMB 시청이 가능한 PMP로는 삼성전자, SK C&C, 디지털 큐브 등의 제품이 있다.
삼성전자의 지상파 DMB 내장형 PMP YM-PD1은 삼성전자의 3차원 입체음향효과 구현기술과 고출력 스피커를 적용해 이어폰 없이도 풍부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또 30GB의 HDD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채택했으며, 모든 버튼을 엄지손가락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 최대 6시간 동안 DMB 시청이 가능하다.
SK C&C의 PMP ‘TDMB’는 세계 최초의 듀얼 DMB이다. 기존의 SK C&C PMP는 위성DMB만 시청할 수 있었지만 지상파 DMB수신기를 따로 구매해 연결하면 위성과 지상파 방송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따라서 채널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DMB TV Live를 수신, 녹화하는 기능이 있으며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에도 간편하다.
디지털큐브의 PMP 아이스테이션 V43도 I-DMB라는 수신기를 달면 PMP와 PC에서도 지상파 DMB를 볼 수 있다. 지상파 TV의 채널을 즐기며 녹화도 가능하다. 4인치가 넘는 넓은 화면과 4시간이 넘는 배터리 용량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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