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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을 연주하는 음악활동으로 교내폭력 등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려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올해 전국 100개 중학교로 확대된다.
삼성생명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 명예이사장과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ㆍ사람 세로토닌 드럼클럽' 합동 창단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드럼클럽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처럼 청소년들에게 학교 단위로 드럼을 제공, 공동 연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고 정서를 순화할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육성사업인 엘 시스테마는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데다 지난 2008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세로토닌문화원이 2007년 교내폭력에 시달리던 경북의 한 중학교가 이른바 일진 37명을 대상으로 드럼클럽을 결성ㆍ운영해 큰 효과를 거뒀다. 드럼 연주는 스트레스를 풀고 면역력을 높이는 세로토닌효과를 보여줘 청소년 정서 순화와 폭력성 감소에 기여하고 성취욕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럼클럽은 지난해 전국 42개 중학교에서 창단된 데 이어 이날 합동 창단식에서 58곳을 추가함으로써 100개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는 중학교 외에 직업학교와 소년원ㆍ탈북청소년학교 등도 포함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드럼클럽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단 지원 학교를 매년 50여곳씩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럼클럽 창단지원금(학교당 500만원)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하트펀드'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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