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주가가 "최대주주가 없다"는 공시에 크게 요동쳤다.
31일 벽산건설은 11.26%(900원) 오른 8,89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벽산건설은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주명부폐쇄 또는 지분 공시 등으로 최대주주가 확인될 때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일 연속 급락하며 25% 넘게 빠졌던 벽산건설은 이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들이 10만주 넘게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벽산건설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없는 상태다. 최대주주였던 우리은행과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던 한국산업은행ㆍ신한은행 등이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이다. 올 초 18%가량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달 들어 주식을 꾸준히 팔아치우며 보유지분 174만주를 모두 손절매 처분했다. 한국산업은행ㆍ신한은행ㆍ유진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주요 주주들도 같은 기간 지분 매도에 나서 현재 벽산건설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지난 1ㆍ4분기 기준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벽산건설은 연말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벽산건설은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