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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편의점'이 주는 의미

보광훼미리마트가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7일 북한 금강산 관광지역내에 2개 매장을 오픈 한다. 훼미리마트가 매장을 내는 곳은 온천ㆍ문화회관 등 편의시설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온정리 지역. 매장의 이름은 '온정각휴게소점'과 '금강빌리지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점포는 직영점형태로 운영되며 판매 상품은 '설봉호'를 이용, 해상으로 월10~12회 정도 배송 된다"며 "향후 육로관광이 허용될 때는 차량을 이용하여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강산에 들어서는 훼미리마트 매장은 일단 남측 관광객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남북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 된다면 평양 시내에서도 국내 편의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훼미리마트의 북한 진출은 그 동안 제조업 위주로 진행돼 온 남북경제교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유통업은 정보통신ㆍ물류ㆍ제조ㆍ소매업 등이 통합된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유통업체가 본격적으로 북한에 진출하게 되면 그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한을 방문한 북한 경제시찰단도 국내 대형 유통업체를 둘러보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은 시찰단 일행은 판매 방식과 물품공급 방식, 그리고 매장과 백화점 간 수익분배방식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 냈다. 또 당초 일정에 없던 동대문 시장까지 자처해서 둘러보기도 했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남북간에 문화적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으면 언젠가 통일이 됐을 때 그 충격이 상당히 클 것"이라며 "제조업과는 달리 유통업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남북 유통업체간 교류가 활발해 진다면 문화차이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독일 통일 이후 동ㆍ서독 주민간의 문화적 차이로 많은 아픔을 겪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도 서서히 북한 주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또 우리의 생활을 그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국내 유통업체의 첫 북한 진출이 북한과의 문화적 괴리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임동석<생활산업부>기자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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